요즘 우리 일상에서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서 혼자 떠나는 여행의 인기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동유럽의 진주라 불리는 부다페스트는 혼자 여행하기에 안전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는 유럽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어 있는 이 도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들과 온천 문화가 특징적입니다. 유럽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혼자 여행하더라도 불편함 없이 도시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혼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부다페스트를 여행할 수 있는 경비, 숙소, 맛집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부다페스트 여행 경비 계획하기
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여행 경비입니다. 헝가리의 통화는 포린트(HUF)로, 2025년 3월 기준 1,000 포린트가 약 3,800원 정도입니다. 부다페스트는 유럽의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물가가 30~40% 정도 저렴한 편이라 예산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항공권의 경우, 한국에서 직항은 없지만 유럽 주요 도시를 경유하는 항공편이 다양합니다. 성수기(6월~8월)와 비수기(11월~3월)의 항공권 가격 차이가 크므로, 가능하다면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왕복 항공권은 비수기 기준 80만원에서 100만 원 사이, 성수기에는 120만 원 이상으로 예상하면 됩니다. 미리 예약할수록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최소 3개월 전부터 항공권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의 일일 경비는 숙소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호스텔을 이용할 경우 하루 3~4만원, 중급 호텔은 6~10만 원 정도로 계획하면 됩니다. 식비는 현지 식당을 이용할 경우 한 끼에 7,000~15,000 포린트(약 2만 5천 원~5만 원) 정도이며, 길거리 음식이나 마켓을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는 매우 합리적인 편으로, 부다페스트 카드(Budapest Card)를 구매하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과 주요 박물관 무료 입장, 일부 관광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매우 경제적입니다. 24시간권은 약 6,500포린트(약 24,700원), 72시간권은 약 9,500 포린트(약 36,100원)입니다.
관광지 입장료는 대부분 3,000~5,000포린트(약 11,000~19,000원) 사이로, 일주일 기준 주요 관광지 5~6곳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약 20,000~30,000 포린트(약 76,000~114,000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7일간의 여행 기준으로 총 경비를 계산해 보면, 항공권을 포함하여 비수기 기준 약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성수기에는 200만 원에서 250만 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소비 습관과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여유 있게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부다페스트 숙소 선택하기
혼자 여행할 때 숙소 선택은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는 지역에 따라 숙소의 특징과 장단점이 다르니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로스마르티 광장(Vörösmarty tér)과 데악 페렌츠 광장(Deák Ferenc tér) 주변은 5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 중심부로 관광 명소와 쇼핑몰,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성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지역으로, 밤에도 사람이 많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중심가인 만큼 숙소 가격이 다소 비싼 편입니다.
유대인 지구(7구역)는 트렌디한 바와 레스토랑, 루인 펍(Ruin Pub)이 밀집한 지역으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부다페스트 최고의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이 지역이 최적의 선택입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가 있어 예산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활기찬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부다 지역(1, 2구역)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다뉴브강과 페스트 지역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주요 관광지인 부다 성과 어부의 요새가 있어 관광하기 편리하지만, 페스트 지역보다 물가가 비싸고 야간 활동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숙소 유형별로는 호스텔, 아파트, 호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호스텔은 가장 경제적인 옵션으로,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Wombats City Hostel과 Maverick City Lodge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호스텔로,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과 함께 다른 여행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도미토리 룸은 하루 15~25유로(약 22,000~36,000원) 정도이며, 프라이빗 룸은 40~60유로(약 58,000~87,000원) 정도입니다.
에어비앤비나 부킹닷컴을 통해 아파트를 렌트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개인 공간이 확보되고 주방 시설이 있어 장기 여행자에게 경제적입니다. 특히 중심가에 위치한 아파트는 50~70유로(약 72,000~101,000원)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호텔은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옵션이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습니다. 부다페스트에는 체인 호텔부터 부티크 호텔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3성급 호텔의 경우 60~100유로(약 87,000~145,000원) 정도입니다.
숙소 예약 시에는 대중교통 접근성, 주변 환경의 안전성, 리뷰 점수, 그리고 24시간 리셉션 서비스 유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혼자 여행할 때는 늦은 시간에 체크인해도 문제가 없도록 24시간 리셉션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지인처럼 즐기는 부다페스트 맛집 탐방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전통 요리부터 현대적인 퓨전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미식 도시입니다. 혼자 여행하더라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헝가리 전통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구야시(Goulash)'라는 쇠고기 스튜와 '랑고시(Lángos)'라는 튀긴 빵 요리는 꼭 맛봐야 합니다. New York Café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비록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함께 헝가리 전통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한 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주소는 Erzsébet krt. 9-11이며, 아침 식사로 방문하면 상대적으로 덜 붐빕니다.
중앙 시장(Central Market Hall)은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2층에는 전통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있어 혼자서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랑고시'로, Budapesti Langos에서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약 1,000~1,500 포린트(약 3,800~5,700원)입니다. 주소는 Vámház krt. 1-3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유대인 지구에 위치한 Szimpla Kert는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루인 펍으로,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자들도 쉽게 다른 여행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며, 일요일에는 농부 시장이 열려 현지 생산자들의 유기농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주소는 Kazinczy u. 14이며, 매일 오후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합니다.
예산을 절약하고 싶다면 Hummus Bar는 중동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체인점으로,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팔라펠 샌드위치나 후무스 플레이트는 1,500~2,500 포린트(약 5,700~9,500원) 정도로 경제적입니다. 도시 곳곳에 지점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다뉴브강에서 운영되는 디너 크루즈도 추천합니다. 혼자 여행하더라도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약 20,000~30,000포린트(약 76,000~114,000원)부터 시작합니다. 특히 Dinner & Cruise by Legenda는 혼자 여행자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Belvárosi Disznótoros는 정통 헝가리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헝가리식 소시지와 돼지고기 요리가 유명하며, 점심 특선 메뉴는 2,500~3,500 포린트(약 9,500~13,300원) 정도로 매우 경제적입니다. 주소는 Király u. 1d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합니다.
헝가리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키메니'(Kürtőskalács)는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약 1,000포린트(약 3,800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도보시 토르타'(Dobos Torta)라는 초콜릿 케이크는 Gerbeaud Café나 Ruszwurm Confectionery에서 맛볼 수 있으며, 한 조각에 1,500~2,000 포린트(약 5,700~7,600원) 정도입니다.
부다페스트 여행, 이렇게 준비하세요
지금까지 부다페스트 여행을 위한 경비, 숙소, 맛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예산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입니다. 혼자 여행하더라도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있어 솔로 트립에 적합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비수기인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면 항공권과 숙소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카드를 활용하면 대중교통과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꼭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숙소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되, 안전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세요.
맛집 탐방은 혼자 여행하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중앙 시장이나 가성비 좋은 식당들을 방문하면 경제적으로도 부담 없이 헝가리 음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부다페스트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다뉴브강과 역사적인 건축물, 그리고 독특한 헝가리 문화를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여러분의 부다페스트 여행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